김용주

앞산 진달래 / 김용주

김용주 시인 2019. 3. 29. 15:58




앞산 진달래 꽃
[김용주]


올 봄도 어김없이 앞산에
진달래 꽃이 피었네


연분홍 진달래 꽃아
너. 가녀린 꽃잎이
왜 그리 빛깔이 선연하여


떠난 님을 잊으려
모질게도 마음먹은 나에게

그리움의 끝을 붙들고
눈물을 흐르게 하는가


앞산 자락에서 곱게핀 

진달래 꽃이여 그리움,

이 아픔을 어쩜 좋을까

진정한 사랑은

잡은 손 놓지 않는다 하던데


어느날  한점 뭉게구름 하늘에

먹구름이 천둥

바람을 몰고 오더니만
그대도 가고 없더라


새콤 달콤한
레몬 향기같았던 그 사랑이
오늘은 심곡의 눈물,


매년 진달래 꽃 피는 때 쯤

도져지는 사랑의 지병[持病]을 앓고 있는

촉한 내 눈동자는

온통 그리움 뿐.
그 누구도 보이지가 않았다


-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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