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들꽃 사랑 / 김용주

김용주 시인 2019. 4. 8. 05:30


들꽃 사랑
[김용주]



들꽃 사랑 깃든 밀어[蜜語]
찬 바람이 되어
내 가슴 속을

휑하니 뚫고 지나간다


너의 잔영은 그리움,

숟가락 놓을 만큼
내가 아파하고 있을 때,


여울목 언덕엔
들꽃 예쁘게 피었지만
널  기다리는 시간들

그 자체가 마냥 서러워서


별빛에 여울져 지는
나의 눈물이

은하수 강을 넘쳐 흐르네


그래서 말인데 우리

처음 사랑을 나눈 그날부터
난, 행복을 좇았지만


우리 이별의 세월도
 훌쩍 두해가 지나갔나 봐

부질없는 꿈,


그때, 하양 목련꽃이

달빛에 반사되는

산책로 벤치에 앉아

진정, 그대 손을 잡았건만


이별을 예비한  넌,
그 골목길에서 도망치 듯
내 곁을 떠나갔었지


이제야 속마음 알아첸
우리 사랑을

마풍에 곱게 띄어 보내면서
추억은 덮고
미련도 버리고 
그만 안녕이라 말하고 싶어


오늘 밤하늘 유난히도

샛별이 반짝거리네


그 사랑이 다시 온다 한들

허상만 끌어안은 채,
어찌 널 반겨 줄수 있으랴

- 블랙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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