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내년엔 / 김용주

김용주 시인 2019. 12. 27. 09:34

 

 

내년에는 / 김용주 천지는 깨끗한 척, 새하얀 눈꽃 피우다 이내 사르르 녹듯 찌든 내 모습도 언젠간 한줌 재로 변해 숲속의 정령이 되겠지 세상사 덧없는 욕망 때문에 가슴에 멍울지는 눈물 그토록 아웅대며 갈망해도 내 복은 이만큼이라는 거 사랑도 그렇다 두번째 이별이 아쉬워 초심사랑으로 그녈 그리워하면 할수록 아픔만 더 하고, 그러기에 내년부터 모든 시름 다 내려놓고 남은 삶, 웃으며 살다 어느날, 저녁 노을 잡고 고요히 사라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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