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눈물이 난다/ 김용주

김용주 시인 2020. 7. 11. 13:35

 


 

눈물이 난다 / 김용주

 

비번날 괜스레  눈물이 난다
뚝 떨어진  눈물방울은
뭘 의미하는 걸까 외로움이다

 

 

이런 내 자신이 싫다
숲속의 소류지로 달려가
산새랑 붕어와 사랑을 하련다

 

길섶에 핀 꽃,
진분홍  금낭화 자태가 황홀감을 주네

잠시 차에서 내려 바라본
여울목의 언덕 수풀 속엔

 

아침 햇살을 머금  금낭화가
서로 사랑하듯

아치형  꽃대에 쪼르륵 매달려

 미풍에 살랑살랑 춤을 추네

 

 

그  향기,  나의 뇌리를 자극해

예전에 나만 사랑한다던

가증스런 그녀의 얼굴이 떠오는다

 

하지만  숲속의 요정을 만나려
난, 가속 페달을 밟아 낚시터로 간다.

 

-
블랙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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