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이내 몸뚱이 / 김용주

김용주 시인 2020. 8. 24. 12:21

    울컥, 눈물나는 아침이다 늘그막의 발서슴, 앞을 보고 옆을 쳐다 보고 자꾸만 뒤를 돌아 보아도 내 손,허공을 휘젓는다 어쩌랴 한 세상 이만큼 살았으면 여한도 없다 만은 내가 더 늙거나 모진 병이 들어 하얀 시트에 등짝 눕히다가 누런 삼베가 육신을 휘감아 이승을 떠나는 날, 송장 냄새 풍겨지는 이내 몸뚱이 어떡하면 좋으랴 - 이내 몸뚱이 / 김용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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