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한잔 / 김용주
결별이 서러워
그대 손을 붙잡고 눈물짓던
이 카페로 찾아와
에스프레소 찻잔에
추억을 한 움큼 믹서해서
그리움을 마시다가
문득, 바라 봐진
우리가 즐겨 앉던 그 자리
벽에 걸린
무색무취 마른꽃 한다발이
카페의 블랙 조명아래
싸늘한 그대 모습으로
덩그러니 클로즈업 되는 건,
우리 인연은
이미 사위어진 사랑이라고
무언으로 일깨워 줍니다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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