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에스프레소 한잔 / 김용주

김용주 시인 2020. 8. 12. 22:24

 

에스프레소 한잔 / 김용주

 

결별이 서러워
그대 손을 붙잡고 눈물짓던
이 카페로 찾아와


에스프레소 찻잔에

추억을 한 움큼 믹서해서

그리움을 마시다가

 

문득,  바라 봐진
우리가 즐겨 앉던 그 자리

벽에 걸린

무색무취  마른꽃 한다발이

 

카페의  블랙 조명아래
싸늘한 그대 모습으로
덩그러니 클로즈업 되는 건,

 

우리 인연은
이미 사위어진 사랑이라고
무언으로 일깨워 줍니다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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