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갚음 일까 /김용주
무지의 늪에서
독사 눈빛 쏘아대던 그 인간,
우르르꽝 천등이 내려치니
대갈통이 풍비박산,
심성고운 동네 아낙네
춥고 배고파 찾아드는
뜨락의 정령 길냥이들 가여워
아파트 단지 모퉁이에 보일듯 말듯
자그만 쉼터 하나 만들어 주고
비가 오면 빗물이 들칠까
눈이 오면 어쩌나 가슴조여 살피련만
그 인간이 밥 주지 말라는 건
그렇다치고
잘곳마저 부셔버린 다는 악마의 괴성,
전설의 고향 이야기처럼
길냥이의 앙갚음일까
코로나 집중 공격받은 그 인간
널관에 등짝이 닿듯 말듯 한다네
내 마음은 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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