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마음의 상처 - 시인 / 미랑 이 수 정

김용주 시인 2010. 12. 16. 06:53

 

       
마음의 상처
 
                  시인 / 미랑 이수정
마시자 독주毒酒 같은 
한잔의 쓰라림
앙가슴 속에 배어있는
섧은 한줄기 상처
번개같은 영상映像
그러나 모다 이젠 과거사
모진 세월의 주사를 맞고 맞아
망각忘却의 약 바르고 또 발라
아픔은 웬만큼 멎었서도
지워지지 않는 생채기
그흔적 어루만지며 오늘을 산다
한살이 함께 울고 웃는
그 아쉬운 날들의 기억도
다만 잿빛 상처로만 남은것을
이제는 쓰라림 죄다 실어
저 높은 굴뚝 연기 새로
저 하늘로 날려 보내자
미련의 기억 한데 쓸어 모아
물처럼 흘려 흘려 보내고
내일 또 내일 새날 다시오면
물안개 사라지듯 근심 또한 사라지리
가슴 가득
새희망 새 꽃들 퍼어나리
흔히들 부질업는 인생이라지만
정신없이 허덕이면서
애써 부산 떨 면서도
이제는 나의 날들 새로 가꾸리
부지런히 해 뜨고 지는사이
가슴 속 저 깊이 상처 고이 띄어두리
다시 필 꽃들 기다려 참하게 살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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