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스크랩] x-mas카드- 미랑 이 수 정

김용주 시인 2010. 12. 19. 15:39

    

 

  크리스마스 카드

                     

                        시인/ 미랑 이수정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

크리스마스날에는 교회에 간다.

눈송이 사푼 사푼 쌓인 어느날

밖에서는 사랑의 종이 울려퍼지고

종각 위에도 십자가 위에도

하얀 눈송이로 쌓인 어느 크리스마스

검둥이도 껑충 껑충

동네 개구쟁이도 뛰며

앞집 뒤집 처녀 총각

설래는 부푼 가슴 안고

크리스마스 카드를 사러 간다.

밤미사가 끝나고

새벽 가가호에 방문 하여 합창으로 축복하고

천사의 소리 하늘 높이 휘날린후

정성 스럽게 만든

단 팥죽 먹으며 어울려 지던

나의 지난날 성탄의 밤

하늘도 우리에게 축복의 눈발 나려준다.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움이 담뿍버물려 주고 받는 선물

하얀 크리스마스에는

하얀 장갑과 스카프를 받았던

소녀는 어디로 갔나

눈 사이로 바람이 불고

머리위에 놓인 선물

휘날리던 사랑의 스카프

하늘 높이 내리는 눈발에

날라다니는 연이 되어

빈 하늘을 수놓았다

 

 

♥시음사

 

 

 

 

 
출처 : 시와 음악과 사랑이 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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