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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종 착 점 - 시인 / 미랑 이 수 정

김용주 시인 2011. 1. 12. 09:25

 

      

종 착 점

 

                시인 / 미랑 이수정

 

구름은 그냥 거기두고

바람 따라 왔더니

유채꽃 하늘대는 작은 섬

내 쉴 곳이 바로 여기라오.

 

노오란 꽃잎

갯바위 쓰다듬고 물 위에 지면

파도 하이얀 입술로

꽃잎 머금고 웃는 마을

언젠가 가려 했던곳

 

끼루룩 끼루룩

목청 좋은 물새들이

저들 나름대로 진종일

"내고향 남쪽 바다"를 불러주고

 

밀리고 또 밀리는

파도 속에 묻혀

소라고동 울음 소리

흐느끼임듯 아스라이 들리는곳.

 

해 기울면 어둠만 자욱해지고

밤 깊으면 밤 깊을 수록

와르르 추녀 끝끝 솓아지는

은빛 눈부신 향긋한 별 별 별... ...

 

아련한 기억조차 다시 돋아날

이곳이 마침내 내 머물 곳이라오.

 

 

 

 
 
 
 
 
 
 
 
 
 
 

출처 : 시와 음악과 사랑이 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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