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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소리없이 가버린 사랑 - 시인 / 미랑 이 수 정

김용주 시인 2011. 1. 12. 09:27

 

 

소리없이 가버린 사랑

 

 

                       시인 / 미랑 이 수 정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이따금씩 회상에 잠깁니다.
풀잎에 영롱했던 아침이슬처럼
왔다가 훌쩍 가보리고만 사랑

아침마다 창문을 두드리는 새들이
고운 목소리로 저에게 속삭입니다.
사랑이 없다는 건 슬픈 거라고.....

홀로서서
멍하니 하늘만 바라봅니다.
아무리 그리워도 보고파도
이젠 영영 볼 수가 없으니까요.
지나가는 강아지들도 사랑을 아는지
서로들 꼬리치며 바라보네요.

시나브로 눈을 감고 님을 생각합니다.
훌훌 아스라이 사라져 가버린 시간들

잠시 왔다 소리 없이 가버린 사랑
이미 죄다 재 되어 사라져 가는가?

머리 위엔 그새 민들레 꽃씨처럼
하야니 서리가 내려앉고 있습니다.

 

 

 

 

출처 : 시와 음악과 사랑이 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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