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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꽃물 이야기 - 시인 / 미랑 이수정

김용주 시인 2011. 1. 1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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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꽃물 이야기

 

 

                            시인 / 미랑 이수정

 

 

처음엔 새끼손가락만

곱게 물들이려 했는데

어느새 열 손가락 다 물들었네

 

새끼손가락만

진정 새끼손가락만 하려했는데

온 몸 온통 물들었네.

 

눈 깜짝할 사이

가슴뜰 죄 물들었네

 

마침내

앙가슴 붉게아리어 오네.

 

 

꽃다발 받은 이수정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