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초능력의 날개

김용주 시인 2014. 1. 7. 06:32

 

초능력의 날개

초능력의 날개로
사랑에 빠지면 우리에게
초능력이라도 생기는 것일까?
우리는 상대방이 말하지 않았는데도
그의 감정과 욕구를 기막히게 예측한다.
미간 사이 주름 하나, 살짝 나온 입술, 한 톤
낮아진 음성 등 상대방의 사소한 신호에도
생각, 몸 상태, 기분 변화까지 알아챈다.
누가 그랬던가. 사랑에 빠지는 것은
고립된 섬에 갇히는 것과 같다고.


- 랜디 건서의《사랑이 비틀거릴 때》중에서 -

그럼요.
사랑하면 초능력자가 됩니다.
작은 숨소리에서도 우주의 소리를 듣고,
그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도 세세히 보입니다.
감각이 살아나고, 늘 새롭고 경이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고립된 섬'에 갇혔으나
더 자유롭게 날 수 있습니다.

♥블랙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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