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소망

김용주 시인 2014. 1. 5. 07:05

 

 

새해 소망

겨울철이면
나무들이 많이 꺾인다.
모진 비바람에도 끄떡 않던 아름드리 나무들이
눈이 내려 덮이면 꺾이게 된다. 가지 끝에
사뿐사뿐 내려 쌓이는 그 가볍고
하얀 눈에 꺾이고 마는 것이다.

- 법정의《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중에서 -

솜털보다 더 가벼운 흰 눈송이에
꺾이는 소나무처럼, 누군가의 강한 질책보다
부드럽게 타이르는 진심어린 충고에 나의 고집과,
욕심과, 미움이 꺾이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부드러워진 나의 마음으로 모질고 거친
또 다른 마음을 포근하게 품을 수 있는
새로운 365일이 되길 소망합니다.

 

♥블랙홀1

 

'시인,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더지  (0) 2014.01.11
초능력의 날개  (0) 2014.01.07
2014 새해 첫날 오늘  (0) 2014.01.01
'우리 영원히!'  (0) 2013.12.26
손끝 하나의 친밀함  (0) 201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