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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에서 하룻밤 / 김용주

소양강에서 하룻밤 나 홀로 강기슭에 앉아 낚시줄 던저 놓고 소주잔에 별을 담아 빈 가슴을 채워보지만 찬바람 이는 강물엔 별이 반짝거려 그리움이 겹겹이 쌓이네 아 여인아 나 그댈 만나 행복 한줌 꿈꿨는데 이제 어이하면 좋을까 물안개속에서 어렴풋이 보여지는 그대의 실루엣 환상이 내게 고독을 안겨줘 산새도 울고 뻐꾸기도 울어 주련만 삶의 티끌이 참 서럽네 소양강에서 하룻밤, 붕어 입질을 기다리며 아픈 맘 추스리고 랜딩에 희열을 느끼나니 내 사랑은 케미불빛이 일렁이는 검은 물속에서 머리풀고 오는 물귀신인가 보다.

시인, 좋은글 2020.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