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잘난 것도 아닌 것이 [김용주] 삶은 누구나 달콤하고 때론 잔인 하다만 유독 내 삶은 참으로 섧구나 내 삶도 정상에 올라 만선의 붉은 깃발을 꼽았으나 어느날 모래성처럼 와르르 나락으로 떨어진 아픔, 하지만 아직 숨은 쉬닌까 밥한술이라도 뜨려고 사방팔방 뛰어도 뭔가 손에 달듯 잡힐듯 말듯 그러다가 삶은 흐르고 종말엔 노인이란 칭호가 죄수 번호같이 네 가슴팍에 딱 부착 되었네 이 세상에서 모래알 같이 수많은 사람 중에 아주 별볼일 없는 사람이 그리 부자도 아니면서 양식[樣式]도 없이 오지랖 꼴값을 떨며 살까 여보슈 그렇게 살면 안되지라 안그렇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