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1 / 김용주
아름다운 이별1 [김용주] 우연히 만난 사랑, 처음 언약과 달리 넌, 아픔만 주고 떠났지 흐르는 시간만큼 흐르는 눈물만큼 그리움을 부둥켜 안고 그만 잊고 살자 수만번 다짐한 속에서 먹고 살자 뛰어든 하루의 일과에 삭신이 아려 오지만 내일 새벽이면 또 일터로 가야하는 삶, 머리를 조아리는 나의 인생 앞에 문득, 백기를 꽂고 싶었다 추억에 이끌린 대부도 밤바다 포말의 파도에 밀려오는 하얀 고독은 내게 아픔만 더 주고 그 사랑의 풍문은 내 가슴을 때리는 파도처럼 이별의 공간만큼 선착장을 배회하는 이 순간 참 고통스럽지만 정녕 그대가 원한다면 난, 의연한 척 아름답게 이별할 사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