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닷가 / 김용주
겨울 바닷가 은빛 파도가 거센 폭풍처럼
사랑의 여명으로 내 영혼을 깨우련만
그 환상은 수 만가지 아픔과 번뇌, 시린 사랑이였다
포말의 물결에 내 영육이 휩쓸려 가듯 너, 독백은 내가 널 사랑한 만큼 이별을 위한 소설일 뿐, 진실은 아니였다
망각의 세월, 시간이 흐르는 이 순간에도 내가 그리움을 털어내지 못하는 것은
지난 기억 속에 클레오파트라가 사랑을 위해 침실에 장미 꽃잎을 깔았듯이
너도 한때, 내 혈기 속에 진홍꽃 심어 주었기에 저 겨울 바닷가엔 오색 물보라가 백학의 선율로 춤을 춘다 그러기에 우리의 사랑 이야기가 영원한 추억으로 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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