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생명 / 블랙홀1

김용주 시인 2017. 1. 16. 16:05

 

생명 / 김용주

 

고독의 세상

뜨락 모퉁이에 앉아 있는

날개 꺽인 비둘기

 

한파 속에 배고픔,

생명의 끈을 놓지 못하고

애처로이 사위어 갈 적엔

 

그댄, 만물의 영장답게

따스한 손을 내 밀어라

 

죽어 썪은 냄새 풍기니
살아 훨훨 날으는 모습이
생동감이 있고

참 아름답지 아니한가

 

모든 생명은

빛을 보는 자연의 법칙

연약한 새에게 난,

사랑과 경의를 표한다


 

- 블랙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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