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博多恋しや / 松山恵子 (그리워라 - 마쯔야마케이코)

김용주 시인 2016. 2. 17. 20:01

 


博多恋しや / 松山恵子

 (그리워라 - 마쯔야마케이코)

[1]

날아가고 싶어라.

날개가 있다면.

마음으로 그리던 <하카타>의 그 하늘로!

하카다 노래 <치쿠젠시보리>를 부르며

울곤 했지요

비 내리는 항구의 잔교가

그리워지고요,

젓는 노가 무디어져요

네, 오늘 밤, 안녕하세요!


[2]

잊을 수가 있을까?

함께 우산을 쓰고

손이 젖은 채 거닐던 <야나기쵸> 거리
<기다리고 있겠어요!>라고

쳐다보던 뺨의

헝클어진 귀밑머리의 쓸쓸함이 

남자의 마음을요,

죄어 오네요

네, 오늘 밤, 안녕하세요!


[3]

차라리 노 젓는 손을 멈추고

미련뿐인 사랑의 <하카타> 가락을

노래할까요!  

다음에 만날 날은 언제일까나!

 파도 위에서 잠을 자는

여행의 배
흘러가라! 뱃머리는요,

내 뜻대로 되지 않아요  

네, 오늘 밤, 안녕하세요!


     노 젓는 배

젊음날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