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

怨み節 (우라미부시, 원한의 노랫가락) - 藤 圭子 (후지 케이코)

김용주 시인 2016. 7. 10. 09:30


원한의 노랫가락/후지 케이코
꽃이라고 예쁘다고 치켜세워
피어 보이면 바로 꺾어버리네
바보, 바보, 바보
같은 여자의 원한 노랫가락
운명이 슬프다고 단념하고
우는 모습 보이면 또다시 울리네
여자, 여자, 여자
눈물의 원한 노랫가락
밉고, 분하고, 용서할 수 없어
지우려 해도 지울 수 없어,
잊을 수 없어
끝없는, 끝없는, 끝없는 
여자의 원한 노랫가락
꿈이라고 미련이라고
비웃음당해
깨어나고 싶지만,
아직도 깨어나지 못한
여자, 여자, 여자 
마음의 원한 노랫가락
새빨간 장미에는 가시가 있어
찌르고 싶지는 않지만,
찌르지 않을 수 없어
타오르는, 타오르는, 
타오르는 여자의 원한 노랫가락
죽어서 꽃도 피지 않고,
열매도 맺지 않아
원한의 외길을 살아가는
여자, 여자, 여자
목숨의 원한 노랫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