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고요할 때면 [하창용] 여름의 잔서가 어제인듯 하더니 미련을 버리지못하고 거울 속에 머물고 있다 계절은 계절이다 코스모스 피는 바람결로 호수의 물결 잔잔히 무늬질 때 꽃잎은 고갯질 하며 고운 입술로 가울 인사를 한다 가을이 고요할 때면 문틈으로 새어들어오는 세월의 눈끔 어쩔 수 없어 희미한 달빛인들 어떠랴 하얀 손 내밀어 창문을 활짝 열어 달빛을 품는다 -블랙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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