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그 사랑이 떠난 후에 / 박형서

김용주 시인 2016. 9. 22. 18:36

흐르는곡 - 채은옥 지울 수 없는 얼굴

    그 사랑이 떠난 후에 / 박형서 네가 정녕 내 곁을 멀리 떠났어도 나는 너의 뒷모습을 깊이 간직한다 네가 냉정하게 내 얼굴을 지웠어도 정녕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동행의 인연으로 광야를 걸었던 안타깝고 서글픈 사랑이었지만 이별의 그 아픔을 홀로 사위면서 네 사랑을 소중히 품고 있으련다 너는 떠나, 한 개의 별로 남은 걸까 내 마음 하늘에 별빛으로 반짝이다 사랑의 유성으로 마음밭에 떨어진다 별로 남은 사랑은 신비스럽기에 그 별빛의 하늘만을 응시하면서 기다리며, 그리움을 쌓아가련다 별빛의 사랑은 영원한 까닭이다 때론 별빛을 보며 잊고 살았지만 이젠 보고픔에, 온 몸이 떨려온다 가슴 벽에 새겨진 사랑의 상처들... 깊게 남아야 할 쓰라림이 되어도 너를 향한 강물로 흐르고 싶어서 오랜 세월, 강 기슭에 머물 것이다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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