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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의 나그네 -카와나카미유키 [北の旅人 / 川中美幸]

김용주 시인 2017. 3. 17. 11:29

北の旅人 (키타노타비비토, 북쪽의 나그네) - 川中美幸 (카와나카미유키)


북쪽의 나그네 -카와나카미유키


길을 묻고 물어
곶의 끝자락에 겨우 도착하니
붉은 등 하나가 덩그러니 켜져 있네요


지금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라고
사랑스러운 그대의 외치는 소리가
내 등 뒤에서 바닷바람이 되어요
쿠시로의 밤은 비가 오겠지요


낡은 술집에서 소문을 들었어요
창밖 맞은편은 초겨울 찬바람이 부네요
반년 전까지 여기계셨다고 사람들이 말하네요

당신의 우는 버릇 술버릇 눈물 버릇들


어디로 가신 걸까? 당신의 가냘픈 모습
하코다테의 밤은 안개가 너무 괴로워요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