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아름다운 손님이다 이해인 수녀 사랑은 자로 재듯 정확한 날짜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소나기처럼 갑자기 때로는 눈처럼 소리없이 때로는 바람처럼 살포시 내려 앉는다 그래서 사랑은 손님이다 언제 찾아 올 지 모르는 언제 떠날 지 모르는 아름다운 손님, 그게 사랑이다 내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네 앞에 수많은 길들이 열려 있을 때 그리고 어떤 길을 택해야 할지 모를 때 되는대로 아무 길이나 들어서지 말고 앉아서 기다려라 네가 세상에 나오던 날 내쉬었던 자신의 길은 숨을 들이쉬며 기다리고 또 기다려라. 내 마음속의 소리를 들어라. 그러다가 마음이 네게 이야기할 때 마음 가는 곳으로 가거라.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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