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사랑은 세월이 약이 되더라 찬서리 밟으며 난, 심연의 고독으로 문득, 애틋한 사랑 떠나간 그 사랑이 생각나 동구 밖은 온통 찬서리가 내려 앉아 호수 어귀의 작은 언덕, 마른 풀잎 위에는 바싹 바싹한 낙엽 한 잎, 너도 나 처럼 정겹던 저 벤치는 미끄러 질 듯 스키를 타 듯 허무를 달빛에 품은 피안의 길목에서
살며시 안겨 오는 희미한 여명의 노을속에서 뜨거운 눈물이 번져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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