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애증의 사랑

김용주 시인 2018. 9. 16. 10:19



 

애증의 사랑
[김용주]


소슬바람이  부는 어느날

난, 그 사랑이
내 곁을 떠난지 모르고


빨간 빛깔

고추  잠자리처럼  여기 저기
꽃을 찾아 헤메이다가


동네 어귀에  핀

스모스  한송이  꼬옥 품어

침묵이 흐르는 시간


마음의 빗장을 열어 놓고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깜짝 놀란  내 가슴,

정녕,  그 사랑이  그리웁고 

그토록  아픈 사랑이였을까


가만히  뒤 돌아다 보니

그녀는 하얀 바람꽃이였다



-시와 음악과 사랑이 있는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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