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내가 가을을 타는걸가

김용주 시인 2018. 10. 1. 05:48



내가 가을을 타는 걸까
[김용주]


가을 이때 쯤이면
난,낚시터에 가끔 간다


퇴색된 낙엽들이

새벽녘 서리꽃억눌려

별빛잠긴 까만 강물위에 

한잎두잎 떨어져


소슬바람 결에 맴도는 것을

바라보다 보면
왠지 그리움이 사무쳐
눈물이 난다


스쳐간 긴긴 세월을
돌이켜 보면
내 곁엔 무수히도 그러한 

사람들이 참 많았지만



그  언제부터 인가


내 시야 속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이따끔 연히 내가

누군가가 

그리워 진다는 것은

내가 가을을 타는 걸까
황혼의 여운일까


물고기들이
삶은 흐르는 다는 거 몰라

나를 조롱하는 듯

빠끔빠끔 하네요


-젊음의 추억이 숨쉬는 블랙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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