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좋은글

소리없는 침묵이 때로는

김용주 시인 2012. 7. 12. 18:13

 

 

소리없는 침묵이 때로는

블랙홀1


한 사람이 절망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삶이 너무 힘들어 주체 없이 흔들릴 때,
그 사람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어떤 충고나 조언이 아닙니다.
그냥 말없이 그 곁에 있어 주는 것입니다.

철학자 칼 힐티는
"충고는 눈과 같아야 좋은 것이다.
조용히 내리면 내릴수록
마음에는 오래 남고 깊어지는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도 말없음이
더 커다란 위안이 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을 아낀다는 명목 아래
내가 그 사람에 대해서
다 안다는 듯 충고하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때로는 상대방을 더 아프게하고
힘겹게 만드는 일이 되기 쉽습니다.

상대방은 힘겹고 어려운 순간,
당신이 곁에 있어 준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위안이 될 때가 많습니다.

소리없는 침묵은
때로 더 많은 말을 들려 주고
더 많은 사랑을 표현해 줍니다

 

좋은글 중에서

 

 

찻잔의 이별 / 윤수일 최진희


그대와 나의 찻잔이 자꾸만 식어 가는데
뜨겁던 우리 찻잔이 싸늘히 식어 가는데


우리는 말을 잊었네 할말은 서로 많은데
마시는것도 잊었네 가슴은 타고 있는데

그렇게도 뜨거 웠는데 그렇게도 행복 했는데
무슨 잘못으로 이렇게 싸늘하게 식어 버렸나

이제는 식은 찻잔에 이별을 타서 마시고
조용히 일어서야지 눈물이 보이기전에

그렇게도 뜨거 웠는데 그렇게도 행복 했는데
무슨 잘못으로 이렇게 싸늘하게 식어 버렸나

이제는 식은 찻잔에 이별을 타서 마시고
조용히 일어서야지 눈물이 보이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