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こけし物語 - 泉ちどり [코케시전설-이즈미 치도리]

김용주 시인 2016. 6. 8. 06:56


こけし物語 - 泉ちどり

[코케시전설-이즈미 치도리]


그해 도호쿠의 한촌엔 지독한 기근이 들었다
사람들은 풀뿌리죽으로 배고픔을 견디고 있었다


아아  나이 어린 너를 산속에 버리다니
나쁜 엄마를 용서해 다오


[こけし物語]


어두운 등불 아래 몸을 깎아 추억을 새기는 목각 인형은
지금은 돌아올 수 없는 귀여운 내 아이의 모습을 품고 있다


저승길 여행인 것도 저승길 여행인 것도 모르고
빨강 때때옷 입고 간 아이의 귀여운 눈매로 살아나네


엄마 설날 같아요, 이런 예쁜 옷을 입어……」
아무것도  모르고 신난 그 아이의 목소리가
지금도 귓가를 떠나지 않습니다


손으로 꼽아 세살 작은 키에 짊어진 인연의 가련함이여
오로지 이별에 오로지 이별에  공을 딸려 주니까
하나부치산에 좋은 아이로 와 줘


누가 붙였을까 그 아이를 버린 하나부치 골짜기를
목각 인형 골짜기라 합니다.


지금도 목각 인형을 조각할 때마다 그 아이가

겨울이 길어서 목각 인형 마을은
오늘도 6척 눈속 울며 일년 울며 일년 또 이년
손가락은 몹시 추워 얼어도 내 아이와 위로하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