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

愛のくらし (아이노쿠라시, 사랑의 생활) - 森 昌子 (모리 마사코)

김용주 시인 2016. 8. 5. 07:32


      사랑의 생활 / 모리 마사코 이 두 손에 꽃을 안고 그날 당신의 방을 찾았지요 창문을 열어젖힌 햇살 아래 당신은 웃으며 맞아주었고요 손을 맞잡고 볼을 비비며 반복하는 사랑의 생활들 꽃은 시들고 추운 겨울이 와도멋진 나날은 계속됐었죠 사랑을 이야기하는 말보다도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속에서 서로 찾는 온기가변함없는 사랑의 증표였어요 사람들은 몇 번이고 사랑을 만나서 종말이 없는 사랑을 믿지요 어느 날 문득 깨달은 사랑의 종말에 사람들은 얼마나 많이 울었나요 손을 맞잡고 볼을 비비며 반복하는 사랑의 생활들 꽃은 피고 따뜻한 봄이 와도 멋진 나날은 돌아오지 않아요 사랑을 나누는 말보다도 찬 바람에 얼어붙은 두 손에 당신 몸의 따스한 온기가 지금도 꺼지지 않고 남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