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가을애상 / 김용주

김용주 시인 2018. 11. 4. 04:54




가을애상

[김용주]


가을 향기 고운 숨결
사랑의 흔적을
가슴속에 깊이 감추며


이별의 아픔,

고독과 절망의 늪에서

그대 옷자락을 붙잡고

슬피울던 그때

그 날이 억 납니다


그대여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
새봄이 오거던


뜰에 홀로 선

황량한 고목에도 샛파란

새싹을 틔우고
내  가슴에도

붉은 꽃을 피어주오


오늘 낙엽지는 소리에

증오도 선혈에 젖어

그리움이 처음사랑으로 

승화되기에

내가 눈물을 흘린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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