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롱불을 밝혀
[김용주]
고독이 아픈 밤
풀내음 그윽한 숲속엔
꽃 무리의 춤사위
만월이라 둥근달
산마루 달빛에 걸친
그립든 그녀의 환영(幻影)이
애증의 아픔으로
내 가슴을 옥죄온다
미명이 밝아 오면
그 사랑은 상사화 꽃잎처럼
빛바랜 추억
심연의 고통이련만
난, 호롱불 밝혀
단절된 사랑
침묵의 벽을 허물고 있나니
내 삶, 가히 무심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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