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

蝉しぐれ (매미 소리) / 出光仁美 (이데미츠 히토미)

김용주 시인 2016. 7. 16. 07:32

 


매미 소리 / 이데미츠 히토미


사랑은 사랑은 사랑은 서글픈 매미소리

허울뿐인 사랑을 끌어안으면서
울면 덩달아 매미가 우네
애원하는 나의 눈빛을 외면하며
냉정히 뒤돌아 섰던 사람
괴로운 괴로운 괴로운 눈물의 매미소리


차라리 당신을 미워했다면
이토록 울지는 않아요
마음이 변해서 가는 행선지를
듣고  싶지 않았어요 당신으로부터
가슴에 가슴에 가슴에 저며오는 매미소리


짧은 여름의 부질없는 생명을 알고
매미는 우는 것인지
뜨거운 연정을 불태워 보아도
행복은 하룻밤에 무너져 흩어지네
사랑은 사랑은 사랑은 서글픈 매미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