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의 시샘 눈꽃의 시샘 김용주 먹구름이 햇살을 삼키더니 싸늘한 너의 눈빛인 듯 살갗을 에는 칼바람으로 희뿌연 눈발을 몰고 와 향기도 없는 찬 눈꽃을 꽃잎처럼 휘날리네 하지만 나목에 핀 눈꽃은 하얀 그리움, 아 아픈 사랑아 그대 따스한 체온이 내 온 몸으로 전류되어 가는 오늘, 나,겨우 삶의 .. 김용주 2017.12.04
눈꽃은 시리다 / 김용주 눈꽃은 시리다[김용주] 눈꽃이 학의 춤을 추 듯 온 천지를 하얗게 꽃 피운다 그 누군가는 햇살 빛나는 눈꽃이 황홀하다 하련만 뱡향 잃은 내 영혼은 바들 바들 추워지는 겨울이다. 삶의 뒤안길, 그리운 이 사랑하는 이 아쉬움도 많다 만은 뉘 눈꽃으로 빙판 길을 깔았느냐 아! 하늘이여 황.. 김용주 2017.11.26
그대 삶이 힘겨울때 / 김용주 그대 삶이 힘겨울 때 새벽의 여명이 밝아 오는 순간까지 밤이 낮인 듯 별빛이 살며시 찾아드는 호젓의 초소에서 올뺌이 같은 눈빛이 번득, 찬 바람을 가슴에 품고 희미한 랜턴 불빛에 담력을 실어 동선을 순찰도는 황혼의 경비원들 자난 화려한 세월들을 눈물로 훔쳐내면서 안개낀 노을.. 김용주 2017.10.31
연정 / 김용주 연정/ 김용주 세종대학교,옛날엔 수도여자 사범대학이였지 그 길목에 접어들면 아련한 그리움이 떠올라 내 가슴이 두근두근, 우린 자취방,그리고 캠퍼스 작은 벤치에서 풋풋한 사랑을 나누었지 문득, 화양 사거리 음악다방 구석진 그 자리가 기억이 나 그리움이 다다라 아픔을 주네 젊은.. 김용주 2017.10.29
가슴엔 하나 가득 그리움 이래 그리운 사람들 올해는 추석이 긴 연휴인 걸 문득, 걸어서라도 고향에 가고픈 충동, 보릿고개 시절 정 넘치던 그 사람들이 정말 그립나니 도회지로 변해 버린 초가삼간 옛 고향인데 원주민들이 한 분이라도 살고 있을까 가슴엔 하나 가득 그리움 이래 -김용주시인- 김용주 2017.10.01
별빛은 퇴색되고 / 김용주 별빛은 퇴색되고 / 김용주 별이 수놓은 밤, 곡선을 이른 별빛이 너무 황홀합니다 별빛도 내 가심을 아시는지 샛별하나 반짝거리다가 그대 환상으로 미소지으며 한 아름 안겨 옵니다 그댈 떠나 보낸 후 내일을 기약할수 없는 삶, 길고 긴 인고의 시간들. 문득, 옹어리진 먼 그리움이 다다라.. 김용주 2017.09.25
새벽노을 새벽 노을 / 김용주 야근하고 집으로 가는 차창의 길목, 동녘 하늘엔 새벽 노을이 붉게 타올라 아득히 먼 그리움, 마음의 벽을 허물어 눈물이 툭. 삶의 갈급 앞에 내 가슴이 서러워 지지만 저 노을속으로 날아 오를 듯한 환희. 하지만 노구가 가냘프게 떨려 짐은 그리움은 참,아프기만 합니.. 김용주 2017.09.05
쇠도끼 / 김용주 쇠도끼 /김용주 샛별처럼 반짝이는 님의 독백은 바람과 허풍, 허공에서 세치 혀 날름 거리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저 눔의 가식을 잡아다가 맷돌에 돌돌 갈아 쇄주잔에 섞어 독배를 마셨더니 긴긴 세월 가슴으로 품은 샛별, 망상의 낙엽이라 내 탓이로다 여보소 금도끼도 싫고 은도.. 김용주 2017.09.03
병실안의 인형 / 김용주 병실안의 인형 / 김용주 창을 열면 빛 새어나온 틈새로 고독의 밧줄을 잡고 등 돌리고 누워 있는 당신. 이름을 붙여 놓아도 대답은 입안에서만 흐르고 링겔자국만 선명한 창백한 무덤이 두꺼워져 간다 꽃잎처럼 여리디 여린 모습속에 웃는 모습 훔치려 들며 속마음 틀킨 탓인지 입을 봉한.. 김용주 2017.06.19
서로 사랑하며 살자 서로 사랑하고 살자 김용주 이 밤, 술 한잔에 눈물이 흐르고 사랑의 잔상이 요동친다 앞뜰에 겹겹 무늬로 곱게 핀 붉은 장미꽃은 때론 정열적으로 때론 순결하게 때론 수줍은 듯 자기 사랑을 말 하련만 거짓 허물을 쓰고 이 세상 살아가야 하는 이율 배신도 붉은 꽃향기에 본연의 마음을 .. 김용주 2017.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