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풀 뜯는 소리
고요를 깨트리는 개 풀 뜯는 소리 개 풀 뜯는 소리 [김용주] 한 폭, 그림 같은 겨울의 아침 햇살, 하늘엔 뭉게 구름 흐르고 그 청렴함이 봄날 같은 따스한 비번을 네게 안겨 주련만,심연의 고통으로 내 마음을 安住 못하니 오늘은 어디로 가서 고독을 벗 삼아 이 허전함을 채울까나낚시 가방 달랑 메고 난, 소류지 좌대로 가네 반딧불 보다 더 흐릿해진 사랑의 불씨. 모닥불 피우 듯까만 강물 위에초록 빛깔 케미 불을 밝혀둥근 부채형으로낚시대를 셋팅 하나니붕어도 잉어도피라미들도 들쭉 날쭉그리움을 몰고 다녀오롯이 애간장만 태우네속절없는 사랑,연정을 내 마음에 담아추억을 곱씹는 밤,심술스런 서리가온 몸에 살포시 내려 앉아하얀 입김 훅 불었더니그녀의 환상,홍조띤 얼굴로 웃음 짓네 어디선가 고요를 깨우는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