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170

삶의 애환 / 김용주

삶의 애환 / 김용주가파른 삶,찬 바람 불어 와두 날개 푸득이며몸 부림치고이제사 깨달은 삶.아무리 가꾸어도나를 외면한 채,갈망의 행복은요단강 물밑 거세게흐르고...숨죽여때 기다리는 마음간절할수록,절망이 날카로운부메랑이 되어내 영육을 살해한다얼마나내가 더 울어야 만이황혼의 여정 길,붉은 꽃 피어질까세월의 언저리에체념의 백기 꽂고,백야의 세상.짝 잃은 파랑새 한마리애처롭다

김용주 2018.01.26

개 풀 뜯는 소리

고요를 깨트리는 개 풀 뜯는 소리 개 풀 뜯는 소리 [김용주] 한 폭, 그림 같은 겨울의 아침 햇살, 하늘엔 뭉게 구름 흐르고 그 청렴함이 봄날 같은 따스한 비번을 네게 안겨 주련만,심연의 고통으로 내  마음을 安住 못하니 오늘은 어디로 가서 고독을 벗 삼아 이 허전함을 채울까나낚시 가방 달랑 메고 난, 소류지 좌대로 가네 반딧불  보다 더 흐릿해진 사랑의 불씨. 모닥불 피우 듯까만 강물 위에초록 빛깔 케미 불을 밝혀둥근 부채형으로낚시대를 셋팅 하나니붕어도 잉어도피라미들도 들쭉 날쭉그리움을 몰고 다녀오롯이 애간장만 태우네속절없는 사랑,연정을 내 마음에 담아추억을 곱씹는 밤,심술스런 서리가온 몸에 살포시 내려 앉아하얀 입김 훅 불었더니그녀의 환상,홍조띤 얼굴로 웃음 짓네 어디선가 고요를 깨우는흐..

김용주 2018.01.19

눈! 포근하지 / 김용주

눈! 포근하지김용주님! 눈 소리를 느껴 본 적이 있나요 눈 내리는 소리는그냥 소복 소복쌓이는 거라고 해천상에서꽃잎처럼 날리우는새하얀 눈꽃은보기엔 아름답지만본디 차갑지하지만 오늘 밤,펑펑 내리는 눈꽃 향연은목화 꽃송이 처럼시린 내 가슴을 참, 포근하게 하네요 아련한 추억들이새록새록 떠오르고한동안 연락이 끊겼던 그리운인연들에게오늘만큼반가운 소식 오려나기분이 좋아 지는 날

김용주 2017.12.26

내 행복은 / 김용주

때론, 사랑이 슬프기만 하더이다내 행복은 / 김용주 짱뚱어가 잘난 척,높이 뛰어 오른다 해도갯벌 짱뚱어 이지범 고래가 될수는 없잖아눈이 소복소복 내려서나목 가지 위에도 예쁜 눈꽃을 피우 듯성실과 노력으로 보람을 차곡 차곡 쌓아 잘 먹고. 잘 자면서그 누군가를 내가그리워하는 시간이 행복이요삶의 종착점인 것 같아우린 꾸밈 없는진솔한 사랑을 했잖아이젠, 새하얀 마음으로포근한 겨울이 되었으면 해천년 백설인 듯17년 12월 이브날

김용주 2017.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