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길냥이 우봉,^^* 반려길냥이 우봉, 자식같은 우리집 냥이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6년전 아기때 나랑 처음 살적에는 그렇게나 주변을 경계하고 앙탈부리며 도망가려구 하더니만 지금은 문을 열어도 나가지 않고 코를 벌렁거리며 침실까지 들어와 몸을 부딪치며 야옹야옹거린다 서로 몸짓과 눈만 보면 뭔가 .. 김용주 2017.06.15
고향에 편지 띄우면 / 김용주 고향에 편지 띄우면 / 김용주 내 고향에는 보고픈 사람들이 혹여 살고 있을까 상큼 바람이는 논 밭두렁에는 들꽃 향기와 똥장군 냄새가 참, 풋풋했었지 삶의 들녘에 서서 구슬땀을 춤치시던 부모님들, 둠벙에서 송사리 잡던 깨벽쟁이 친구들 한폭 수체화처럼 아름답고 훈훈한 정이 넘쳐 .. 김용주 2017.05.26
뜰에 꽃 피우면 / 김용주 뜰에 꽃 피우면 / 김용주 아침 햇살이 뜰에 꽃을 피우면 매화 꽃 송이송이 네게 다가와 고독을 깨우네 꽃 향기 속에서 난, 슬픔을 내려놓고 연분홍 꽃잎과 살포시 입맞춤을 하련만 그 환상은 민들레 홀씨 처럼 훨훨 날아가 보이지가 않네 아 그래 그래 아픈 사랑아 너로 하여금 내가 살짝 .. 김용주 2017.05.07
자목련 / 김용주 자목련 / 김용주 추위 견딘 자목련 눈꽃을 헤치고 꽃망울 터트리니 앞산 오솔길 아지랑이 날, 부르는 손짓 산새가 날개짓하네 어디선가 사랑을 싣고 오는 꽃바람 설렘의 마음, 애절한 꽃, 넌, 무엇을 말하련지 속살 향기 내 볼을 스쳐 오나니 봄 햇살아래 꽁꽁 얼었던 얼굴 잔잔한 미소가 .. 김용주 2017.02.19
백년에 한 번 피는 꽃 고구마 고구마 꽃 / 김용주 백년에 딱 한번 나팔꽃 자태로 예쁘게 피어 나서 농심에게 행운을 안겨 주는 고구마 꽃 이른 아침, 꽃봉우리 활짝 터트려 벌과 나비와 사랑을 속삭이다가 날이 저물면 수줍은 아낙네 처럼 꽃술을 꼭 다물어 잠이 들곤 하지요 꽃샘 향기에 안달나는 남정네 숨결, 꽃술 .. 김용주 2017.02.03
겨울 바닷가 / 김용주 겨울바닷가 / 김용주 겨울 바닷가 은빛 파도가 거센 폭풍처럼 사랑의 여명으로 내 영혼을 깨우련만 그 환상은 수 만가지 아픔과 번뇌, 시린 사랑이였다 추억의 바닷가 포말의 물결에 내 영육이 휩쓸려 가듯 너, 독백은 내가 널 사랑한 만큼 이별을 위한 소설일 뿐, 진실은 아니였다 망각의.. 김용주 2017.02.03
설화 눈꽃 / 김용주 설화 / 김용주 아침 햇살 삶도 죽음도 아닌 설화가 내 영혼을 깨우니 나목가지에 소복 소복 쌓여지는 하얀 눈꽃이 보석처럼 빛나네 난, 찬 벤치에 앉아 고운 님 떠난 님 가슴으로 품다 그만 울고 말았네 무엇이 그리도 애달퍼 넋 나간 병자 처럼 꽁꽁얼어 붙은 눈사람이 되었나 김용주 2017.01.20
생명 / 블랙홀1 생명 / 김용주 고독의 세상 뜨락 모퉁이에 앉아 있는 날개 꺽인 비둘기 한파 속에 배고픔, 생명의 끈을 놓지 못하고 애처로이 사위어 갈 적엔 그댄, 만물의 영장답게 따스한 손을 내 밀어라 죽어 썪은 냄새 풍기니 살아 훨훨 날으는 모습이 생동감이 있고 참 아름답지 아니한가 모든 생.. 김용주 2017.01.16
삶의 여운 / 김용주 삶의 여운 / 김용주 이른 아침 지친 몸 집에 돌아와 컴 원고지에 시린 마음 추수리다 보면 망상의 계곡에는 눈꽃이 휘날리고 나의 여정엔 칼 바람 부는 뾰족한 얼음 절벽 뿐 어디 기댈 언덕이 없구나 망각의 긴 세월, 달을 품어 일터로 가련만 새벽 별빛이 찬 바람을 몰고와 나를 또 울게 .. 김용주 2017.01.14
한 해 끝자락에 서서 / 김용주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 김용주 어느새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나를 돌아다 봅니다 진정, 나는 나와 가족들을 위해서 기쁘게 살았는지 행복하게 살았는가를... 혹여 나의 미욱한 탓으로 타인이나 사랑하는 가족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 밝아오는 정유년, 붉은 닭띠 해에는 어둠 속.. 김용주 2016.12.31